이번 WD체험단 이벤트(2.17 ~ 3.08)에 선정되어 내장형 HDD를 사용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먼저 좋은 기회 마련해 주신 WD 코리아 관계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시작에 앞서 WD의 삼색 마케팅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요즘에는 이미 1 가구 1 PC를 넘어 가구당 2대 이상 보유하는 집도 많습니다.
이 수많은 PC안에 일일이 하드디스크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PC를 사용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용량 부족을 겪게 되죠.
그래서 하드를 하나 구입하려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 갔더니 요즘 인기 모델들이라면서 이렇게 나옵니다.
제가 받은 하드디스크는 WD 1TB Caviar Black WD1001FALS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Black은 최고 성능의 제품에 붙는 색입니다.
아래에 캐비어 블랙의 사양과 WD하드의 모델명에 대한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캐비어 블랙에는 아래와 같은 모델이 있습니다.
저는 WD 하드만 3개를 갖고 있어 AAKS/AACS 등의 모델명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FALS라는 이름은 좀 생소하여 WD 하드의 모델명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 AAKS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 A ; 용량을 의미하며 1TB미만이 A입니다. 그 이상은 F(Caviar Black) / E(Caviar Green) 입니다.
2. A ; 데스크탑용 하드디스크임을 나타냅니다.
3. K ; 버퍼 용량입니다. 블루의 J(8MB) / K(16MB), 그린의 C(16MB) / D(32MB), 블랙의 L(32MB)입니다.
4. S ; 인터페이스를 뜻합니다. S는 당연히 SATA II를 말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캐비어 블랙의 특징은 32MB 대용량 버퍼와 듀얼 프로세서입니다. 듀얼 프로세서는 처리 능력을 두 배로 하여 성능을 최대화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증기간이 5년이나 되는데 그만큼 품질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겠죠.
또한 StableTrac™과 NoTouch™ 램프 로드 기술은 그린과 블루에도 포함된 것으로 진동을 줄이고 안정성을 향상 시킵니다. 그래서 플래터가 3장에 듀얼 프로세서임에도 소음이나 전력 소모에 있어서 블루 제품에 뒤지지 않습니다.
스펙에 의하면 전력 소모는 똑같은 수준이고 소음만 조금 더 날 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 소음이 1001FALS가 오히려 적은 것이 눈에 띄는데 실제로도 6400AAKS의 아이들 소음보다 미세하게나마 더 조용하다고 느꼈고, 사용 중 소음은 스펙과는 다르게 특별히 더 시끄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테스트한 결과를 조금 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비교 대상을 6400AAKS로 잡은 것은 현재 메인스트림 최고 인기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1001FALS와 스펙상 차이라면 플래터 장수와 캐시 용량이 되겠네요. 과연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벤치에 사용할 시스템입니다.
CPU
E5200
ICH
ICH9R
RAM
2GB*2
HDD
Mtron SSD
VGA
G33
메인보드는 벤치를 앞두고 ICH9R이 있는 인텔 레퍼런스 보드로 교체하고 XPSP3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아래는 제 시스템 얼마 전에 모습입니다. 제가 저전력 저소음에 관심이 많아서 최대한 무소음에 가깝게 구성했구요, 현재는 여기에서 보드만 교체한 상태입니다. 컴퓨터를 켜면 500RPM으로 회전하는 파워 서플라이 내장팬 소리만 들립니다. 하여 소음 테스트 하기에도 괜찮은 환경입니다.
4개의 유틸을 이용하여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도중에 사소한 성능저하라도 받지 않게 바이러스 백신은 설치하지도 않았으며, 벤치 프로그램만 실행시켜 측정했습니다.
AHCI 활성화 상태입니다.
334GB 플래터의 성능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6400AAKS와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두 제품 모두 전체 용량의 절반 가까운 곳까지 100MB/s를 유지하는 읽기 성능이 인상적입니다.
역시 6400AAKS와 차이가 없습니다.
노란점이 집중되어 있을수록 액세스 타임이 잘 나옵니다.
읽기 성능이 120MB/s까지 나오며 6400AAKS를 앞섭니다.
쓰기 성능은 1001FALS와 비슷합니다.
읽기, 쓰기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순차 읽기와 512k 쓰기에서 눈에 띄게 차이가 생겼습니다.
PCMark05 HDD테스트에서는 8640점이 나왔습니다.
6400AAKS는 7877점입니다.
세부 항목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고루 앞섭니다.
6400AAKS는 쓰기 성능에서 앞섰습니다.
벤치 결과 1001FALS가 읽기 성능에서 약간 앞서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비슷하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실사용 테스트입니다.
저장용으로 쓰는 경우를 가정하여 파티션 나누지 않고 포맷하여 D드라이브로 잡았습니다.
메인 하드는 Mtron SSD 3525(32GB) 입니다. 여기서 D드라이브로 파일을 복사해 보겠습니다.
18580개 파일, 402개 폴더로 이루어진 2.73GB의 ISO파일과 12.2GB MKV파일을 이용했습니다.
경과 시간은 초로 표시했습니다.
1. ISO 파일을 D드라이브의 A폴더에 압축 해제
2. ISO 파일을 C드라이브에 압축 해제하여 그 폴더를 D드라이브로 복사
3. MKV 파일을 D드라이브로 복사
큰 차이는 없었지만 1001FALS가 모두 앞섰습니다.
이번에는 SSD가 아닌 HDD에서 복사해 보겠습니다. HDD는 자료 보관용으로 쓰고 있는 5000AACS입니다.
위와 같은 ISO파일과 MKV파일을 이용합니다.
1. ISO 파일을 D드라이브의 A폴더에 압축 해제
2. MKV 파일을 복사
5000AACS가 5400RPM 하드여서 그런지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내부 전송 테스트입니다. 위에서 D드라이브로 복사한 MKV파일과 A폴더를 그대로 이용하겠습니다.
대용량 단일 파일 복사에서는 오히려 6400AAKS가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외부 전송 테스트입니다. 역시 같은 파일과 폴더를 이용합니다.
복사에 쓸 자료를 677MB의 사진 폴더로 바꿨습니다. 2359개 파일에 82개의 폴더가 들어 있습니다. 모든 파일들이 수십~수백KB 용량입니다. 5000AACS에서 각각으로 복사하고 그거를 내부에서 다시 복사했습니다.
1001FALS가 크게 앞섰습니다.
63개의 무손실 APE, FLAC 파일이 들어 있는 1.78GB의 단일 폴더를 복사해 보겠습니다. 무손실 음원이라 파일 하나당 대부분 30MB 정도입니다.
근소한 차이로 1001FALS가 앞섰습니다.
종합해보면 1001FALS가 하나만 제외하고 모두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특히 수십~수백KB 용량의 사진 파일 복사에서 6400AAKS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결과가 나온 것이 눈에 띕니다. 다만 대용량 단일 파일 내부 복사에서는 AAKS에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와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네요.
이번에는 소음을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무소음 시스템이라 하드에서 나는 소리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는 스펀지위에 하드를 얹어놓은 채 진행했는데 이는 하드 진동음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본체의 3.5" 베이에 연결하기 때문에 그렇게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1. 두 하드의 플래터 회전음입니다. 1001FALS는 동영상 시작되고 5초 후에 전원 넣었습니다. 1001FALS가 발동이 조금 늦게 걸립니다. 16초나 가서야 소리가 들리네요. 볼륨을 크게 하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2. 1001FALS HD Tune 돌릴시 소음입니다.
3. 1001FALS의 액세스음입니다. Everest Disk Benchmark의 Aerage Read Access 테스트하면서 촬영했는데 아주 크네요. 위에 실사용 테스트처럼 일반적인 사용시에는 액세스음이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4. 현재 돌아가고 있는 하드에서 전원 단자를 제거했습니다.
5. 이번에는 컴퓨터 켜기 전부터 촬영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켜기 전과 후의 소음 수준이 거의 같아서 하드 소리만 잡을 수 있습니다. 5초 후에 컴퓨터를 켜고 50초 지점에서 하드에 전원을 연결합니다. 1분 25초에 위의 Everest Access 테스트를 실행시켰습니다.
6. 바로 위와 같은 테스트를 6400AAKS로 진행했습니다. 다만 컴퓨터는 켜진 상태입니다. 5초 지점에서 하드에 전원 연결하고 40초에 Access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7. 컴퓨터 케이스의 3.5" 베이에 하드를 연결하여 쓰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비슷하게 테스트 해봤습니다. GMC TOAST 케이스의 3.5" 베이에 하드를 연결하고 밑에 스펀지 없이 책상 유리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확실히 소음이 더 나네요. 5초에 전원 연결, 24초에 Access 테스트 들어갑니다.
8. 6400AAKS로 같은 내용을 테스트 했습니다. 5초에 전원 인가, 20초에 Access 테스트입니다.
소비전력은 벤치 전문 사이트의 벤치 결과를 알려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먼저 SPCR(http://www.silentpcreview.com/)의 벤치입니다.
3200AAKS의 자료도 있어 함께 첨부했습니다. 제품군이 다르긴 하지만 3200AAKS / 6400AAKS / 1001FALS 순서대로 334GB 플래터를 1장, 2장, 3장을 쓴 제품이라 그에 따라 소비전력은 어떻게 변하는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1001FALS가 플래터 3장에 32MB 버퍼, 듀얼 프로세서 등으로 소비전력이 높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펙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저전력에 관심 많은지라 3200AAKS에 특히 눈이 가더군요. SSD 중에도 액티브시 2W나 먹는 제품이 있음을 감안하면 데스크톱 하드로서 아이들 4.6W는 정말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ㅡ 사용중 전력차이가 1.2W 밖에 안되는 것도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1001FALS와 3200AAKS는 저소음을 위해 AAM 설정해놓아도 소비전력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참고했습니다.
이어서 StorageReview.com(http://www.storagereview.com/)의 벤치입니다.
소비전력 포함 다양한 벤치 결과가 나와 있네요. 히타치, 삼성, 시게이트의 1TB 하드들과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타사의 1TB 모델과 비교해봐도 소비전력이 준수한 편이네요. 특히 동사의 10EACS는 250GB 플래터 4장으로 알고 있는데 캐비어 그린 시리즈 답게 소비전력이 아주 놀랍습니다. 하지만 플래터 4장의 단점이 피크시에 드러나네요. 무려 28.1W나 됩니다. 피크는 하드에 전원이 들어와서 켜지기 시작할 때 입니다. 그리고 차트에 포함된 히타치 하드는 사용중 소비전력이 14.2W나 되는데 Deskstar 7K1000 시리즈입니다. 200GB 플래터 5장이 들어갔구요, 후속 시리즈인 7K1000.B는 375GB 플래터를 써서 소비전력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참고한 페이지 주소입니다.
벤치는 위에 보여드렸던 3.5"베이에 1001FALS, 6400AAKS 둘 다 장착해서 진행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 30분 경과시점에서 온도가 테스트 할 때보다 높았습니다.
아이들 온도가 더 나온 걸 보면 토렌트라도 몇 시간 돌려야 최고 온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펙에 의하면 두 제품 모두 작동시 최고 60도라고 하네요. 1001FALS 하나만 돌릴 때는 47도까지 확인했습니다.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WD 코리아 관계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